습관고치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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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 일기 -3월 두 번째
웅성거리는 소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들어온 그 친구는 자리에 털썩하고 앉았습니다. 가는다란 눈을 뜨고는 저를 힐끗 한 번 쳐다보았어요. 그나마 담임 선생님이 누구인지 확인은 하고 싶었나 봅니다. 범상치 않은 모습과 기운이 저를 긴장하게 만들었습니다. 집에서 되뇌었던 말 ‘어쩔 수 없지. 그래 이건 운명이다. ‘ 물론 나 또한 사람이기에 어려운 상황에 부딪히고 싶지 않습니다. 그런데 뭘 어쩌겠어요? 사람의 일이라는 게 내가 선택하는 것만 되는 건 아니잖아요? 나이가 든다는 건 이런 이점이 있는 것 같아요. 불평할 시간에 문제를 먼저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이 아이를 알아가는 것이 필요했습니다. 제가 직접 관찰하고 느끼는 시간이 필요하죠. 들었던 바와 틀리..
2022.03.22 -
삶에도 오답 노트가 필요한 이유
틀린문제는 또 틀리게 되어있다. 내가 알고 있다고 생각한 것이 착각이었음을 밝혀낼 수 있다. 틀린 문제는 끝끝내 약점으로 남아 포기하게 만들거나 그 자리를 맴돌게 한다. 어떤 분야든 성공자들에게는 자신만의 오답노트가 있다. 실수와 실패는 일의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만나는 상대다. 하지만 성공자와 실패자는 이것을 다루는 방법이 다르다. 대다수는 문제를 대충 해결하고 넘어가거나 문제 상황을 회피한다. 하지만 성공자는 방법은 달라도 문제해결의 과정이 유사하다. 일의 과정에서 틀린 부분을 역으로 훑어 올라가며 분석적으로 찾아낸다. 문제를 찾기만 하면 그 이후부터는 쉽다. 그것에 집중하면 되는 것이다. 나는 오랫동안 고만고만한 내 영어 수준을 넘지 못하고 있다. 공인영어 시험에서도 넘지 못하는 내 그 점수가 박제되..
2021.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