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가두는 시간이 필요한 이유
한 번도 받아보지 못했던 질문을 받았다. "코로나 때 뭐했어요?" 다른 사람들의 답변이 궁금했다. 대체로 안보던 영화나 드라마를 정주행 했다는 얘기가 많았다. 어떤 사람들은 모르겠다. 그냥 2년이 지나가버린것 같다.라고 했다. 나는? 확실히 답할 수 있다. 하지만... 사람들 앞에서 답하지는 않았다. 괜히 다른 사람인척 하는 것만 같아서. 코로나시대 나는 갇혀있었다. 좋아하던 운동도 여행도 그 어떤 것에도 제약이 따랐다. 처음에는 뉴스에 귀를 쫑긋 기울이고 살았지만 좀처럼 끝날 기미가 보이지도 않고 불안에 휩싸여 내 몸과 생각이 점차 마비가 되어가는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그때부터 나에게 명령을 내렸다. 이제부터 나 스스로를 가두는 거다 지금부터... 일부러 도시락을 직장에 싸가서 혼자 먹고 일부러 몸..
2022.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