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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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괴물'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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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0 -
새해 결심? 그곳에 가면 된다!
2년 전부터 "새해결심"이라는 단어를 내 인생에서 삭제시켰다. 결심과 행동에는 거리가 상당하다. 나는 이런 사실을 슬프지만 최근에서야 뼈저리게 깨달았다. 다짐 대신, 매일 '행동수칙(Behavior Principle)'을 제시한다. 6시 30분에 집에서 나간다. 4시 이전에 글을 2편 쓴다. 틈틈히 쓸 꺼리를 메모한다. 40분 요리, 청소에 시간 쓴다. 머리가 무거울때 20분 눈 감는다. 물통에 있는 물 다 마신다. 아침은 방탄커피를 마신다. 요가와 필라테스 수업 장소에 간다. 틈틈히 배에 힘 준다. 12월부터 필라테스를 시작했지만 독감에 걸려 한 주를 시체처럼 누워있었다. 또 이러저러한 이유로 결석하는 날이 수업일 대부분이었다. 비즈니스와 전쟁에도 전략이 필수적이듯 삶을 살아가는 데도 전략이 필요하다...
2024.01.09 -
떠날 채비를 해라!
몇 달 일에 치여서 컴퓨터 모니터만 보고 살았다. 창밖을 보니 봄이 되었다. 목련꽃은 져버린 지 오래라 땅바닥에 널브러져 있었다. 어제 퇴근길에는 벚꽃이 만개한 꽃구름을 보았다. 바깥은 아직 싸늘해서 옷을 여며야 했지만 차 안은 이른 여름 같이 따뜻함을 넘어섰다. 운전을 하며 이런 저런 생각을 했다. 난 또 이렇게 똑같은 한 해를 살아가야 하나? 그리하여 2024년을 강제로 맞이하며 작년은 너무 바빴지. 이렇게 담담히 또 얘기하겠지. 1000번도 더 한 느낌이다. 매일 맹수에 쫓기듯 주어진 일을 미친 듯이 해내느라 2월이 갔고 3월도 끝자락이 돼버렸다. 그렇다고 4월은 달라질 게 있을까? 과연? 난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며 계획을 세워왔다. 물론 거창한 목표도! 지난 수첩을 펴보기가 민망할 정도다. 난..
2023.03.28 -
또 올해도... 책 쓰기가 나의 목표ㅜㅜ
이 글을 쓰면서도 수천만 번의 갈등을 한다. '과연 나의 글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까?' '허튼소리로 인하여 사람들이 더 헷갈리지는 않을까?' 평소 나를 아는 사람들이 보면 정말 놀랄 장면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나는 평소 굉장히 자신감 넘치는 사람으로 나의 의견을 스스럼없이 표현하니까. 하지만 책 쓰기 앞에서만은 예외다. 나는 책을 쓰기로 했다. 예전에는 몇 가지 목표가 있었다. 다른 사람에게 나의 경험담을 들려주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나에게 이런 노하우들이 있는데 그것을 다른 사람이 적용하면 어떨까? 등의 많은 생각을 해왔다. 하지만 2023년 내가 책을 쓰는 목표는 하나다. 내가 그렇게 나와 지키지 못했던 약속들을 이제는 지켜보려고. 도서관에서 이지성 작가의 초기 작품을을 읽어보았다. ..
2023.01.06 -
자신을 가두는 시간이 필요한 이유
한 번도 받아보지 못했던 질문을 받았다. "코로나 때 뭐했어요?" 다른 사람들의 답변이 궁금했다. 대체로 안보던 영화나 드라마를 정주행 했다는 얘기가 많았다. 어떤 사람들은 모르겠다. 그냥 2년이 지나가버린것 같다.라고 했다. 나는? 확실히 답할 수 있다. 하지만... 사람들 앞에서 답하지는 않았다. 괜히 다른 사람인척 하는 것만 같아서. 코로나시대 나는 갇혀있었다. 좋아하던 운동도 여행도 그 어떤 것에도 제약이 따랐다. 처음에는 뉴스에 귀를 쫑긋 기울이고 살았지만 좀처럼 끝날 기미가 보이지도 않고 불안에 휩싸여 내 몸과 생각이 점차 마비가 되어가는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그때부터 나에게 명령을 내렸다. 이제부터 나 스스로를 가두는 거다 지금부터... 일부러 도시락을 직장에 싸가서 혼자 먹고 일부러 몸..
2022.07.01